협동의 상상으로 일터를 점령하라!

라이프 2011.11.23 20:50 Posted by 아이스뉴스


지난 주말, '무박2일!' 한살림*청년 협동조합워크숍이 열렸습니다.

그 '찐한 하룻밤'의 기억을 다시 꺼내어 봅니다.
다양한 읽을거리와  먹을거리를 준비해놓고 청년 여러분들을 맞이했습니다.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들어오면 다시 나갈 수 없는 '감금'상태에 놓이게 됨을 강조해서였을까요,신청하신 분에 비해 오신 분들의 숫자는 조금 적었습니다... 만 '그럼에도불구하고' 함께해주신 분들의 에너지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꺾일 줄을 몰랐습니다.
       

고민비행기 접어 날리기
간단한 소개와 인사의 시간, 그리고 몸풀기게임으로 진행한 고민비행기. 오랜만에 접어보는 비행기라 고민을 적어내는 시간보다 비행기를 접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 듯합니다.^^


자기의 고민을 적어 날리고,


저마다 상담사가 되어 자신이 집은 고민비행기에 나름의 답을 달아줍니다.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비행기 안에는 일도 많고 잠도 푹 못자는 청춘들의 고민이 다채로운 언어로 담겨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것들이지만, 이렇게 서로의 이야기와 답을 주고 받는 연습을 합니다.


몸풀기 2탄, 품앗이놀이
나에게 필요한 것,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공유해 보았습니다.
우리에겐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무수한 '자원'이 있음을, 또한 한편으로는 거래로 성립하기 어려운 상상초월의 '필요'와 '욕구'까지 함께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포스트잇에 고민해 써낸 목록의 교집합이 이날 모인 분들의 네트워크로 쭈욱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협동경제 키워드 찾기, 사명선언문 작성하기
살림의경제, 사회적경제, 협동경제라는 세 가지 주제어를 가지고 모둠별로 사명선언문을 작성했습니다.짧은 문장 안에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함축해서 협동의 방식으로 담아내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모둠별로 멋진 사명선언문을 만들어냈습니다.


완성된 사명선언문
[살림의 경제] 우리는 지속간으한 생명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믿음과 소통으로 즐거운 불편을 감수하며 오래된 미래에서 함께 살겠다.
[사회적경제] 우리는 진정한 소통을 통해 모든 생명이 상생하며 사람을 진짜 사람으로 대한다.
[협동경제] 모든 구성원들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하고 교육하여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든다.

 
사업계획 세우기
15개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 가운데, 호응이 높았던 네 가지 아이템을 선정해 모둠별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모둠] 친.친 ('친'환경 도시락을 '친'구와 함께)
한살림에 왜 도시락이 없을까 + 대학 주변에는 건강한 식당이 부족하다.
=> 각 대학에 친환경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자.
대학생들이 조합원이 되고, 적은 자본을 들여 소규모로 판매하는 도시락.
더불어 새로운 친구와 도시락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대학 내 친환경도시락프로젝트.


[2모둠] 밭드림 작업단
밭을 꿈꾼다 & 밭을 드린다
상자텃밭의 대여와 관리, 텃밭 디자인과 농작물 컨설팅, 텃밭 교육이라는 아이템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속 건강한 노동의 창출이라는 경제적 목표,
자연친화적인 도시디자인과 도시민들의 인간성 회복이라는 사회적 목표를 함께 담은 기획입니다.

[3모둠] 내가 누는 것이 밥이다
생태뒷간과 락페스티벌의 접목?!
내가 누는 똥이 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꾀함과 동시에 친환경농업에도 기여하는 '똥 사업'.필요자본을 함께 충당하는 '워커즈콜렉티브' 형태의 구상입니다.


[4모둠]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여행협동조합 <라온제나>
여행자에게는 상품이 아닌 '관계'와 '신뢰'를, 이주여성에게는 '일자리 창출'과 '정체성'을, 현지 가족에게는 '지속적인 수입'과 '자립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업 모델입니다.
여행지에 새로운 경제 자원을 유입시켜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정여행'프로그램과도 닿아 있습니다.


am.4:33 준비한 아이템과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날카로운 질문과 답변이 이어집니다.

새벽 다섯 시를 넘겨서야 준비했던 워크숍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고, 이후에는 책상과 의자를 걷어내고 둘러앉아 해뜰 무렵까지 소감과 평가와 담소를 나눴습니다.
(체력을 소진한 일부 참여자들은 구석에서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었던 무박2일워크숍.
하지만 우리에겐 심야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창의력과 집중력, 그리고 '무한체력'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냥 묻어 두기엔 아까운 이날의 이야기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내고자 하는 청년들의 욕구를 더 구체적으로,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데 우리가 배우고 경험한 '협동'의 방식이 해답을 줄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