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3일. 24살의 젊은 나이로 저 하늘 나라로 떠난 노진규 선수를 추모하는 기사가 넘쳐납니다.

다른 언론사에서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였으며 노력파였는지 수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기에 거기에 제가 몇 줄 덧붙이는 것은 필요치 않아 보입니다.

단지 저는 오래전 그를 위해 준비했던 후원 행사와 팬 미팅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적어 보려고 합니다.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아이스뉴스에서 소치 국가 대표 선수들과 그 이후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과 인터뷰 겸 팬 미팅을 진행하면서 감히 노진규 선수를 위한 후원 행사를 기획하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노진규 선수를 팬 여러분과 함께 만나 격려하고 응원하는 행사를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페이스북 메시지로 노진규 선수에게 의향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진규 선수는 '지금은 인터뷰는 하고 싶지 않아서요 ㅋㅋ'라고 완곡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그게 결과적으로 저와 노진규 선수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습니다만. 그때 왜 노진규 선수가 인터뷰를 사양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때 노진규 선수는 온전한 몸으로 빙판 위에 서서 자신의 진면목을 다시금 보여주고,선수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한 후에 팬과 언론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은 이렇게 살아 있노라고... 세계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난 후에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감히 짐작해 봅니다.

너무나 아쉽고 슬프게도 이제는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지만...그의 스케이터로서의 자존심과 자부심, 불굴의 정신력은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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